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특히 나같은 40대에 접어든 ‘아저씨’들은 현실적인 고민이 깊어짐.
아직 미혼이라면 덜하겠지만 자녀까지 있는 가장이라면 현실은 더 힘들 수 있음.

나의 투자 실패담은 이러함.
1.
한때 ‘1억 만들기 적금’에 희망을 걸었음.
결혼하면서 6천만원의 전세대출 빚을 만들고(15평 빌라 전세금 1.9억) 조금씩 갚아나감.
목돈을 만들기위해. 30대에 꼬박꼬박 부었던 적금이 드디어 만기가 되었고,
전세 대출금을 다 갚고 나니 5천만 원이라는 목돈이 남음.

‘이 돈으로 뭐라도 해보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음. 이거부터가 잘못.
소소하게 용돈벌이 삼아 하던 주식을 ‘본격적’으로 판을 키워볼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음.
이전까지만 해도 주식 씨드는 200~300 수준.
근데 이게 웬걸? 돈 넣고 한 달 만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짐.
소중한 내 자산의 30%가 눈앞에서 ‘순삭’당했음.
와… 살다 살다 이런 당황스러운 경험은 처음이었음.
2.
정신 놓고 패닉에 빠졌던 그때, 두 번째 패착.
뇌정지 상태로 ‘리딩방’을 기웃거림.
그저 ‘소소하게’ 하던 투자는 티끌 모아 티끌이었는데,
목돈 5천을 때려 넣고 한 달 만에 충격을 겪으니
‘투자? 이거 완전 도박 아니야?’라는 생각이 지배했음. 그때 받은 트라우마는 지금까지도 최악.
아마 나와 같은 비슷한 경험, 한 번쯤 해봤을 거라 의심치 않음.

패닉 상태에서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주식 리딩방’ 광고.
‘전문가의 추천 종목? 혼자 하는 것보다 낫겠지!’
근데 이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음.
리딩방에서 주는 정보는 나와 맞지도 않았고,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매수/매도 신호에 따라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음.
뇌동매매만 반복하다가 결국… 30% 날린 것도 모자라, 비싼 ‘리딩방 수업료’까지 내면서 10%를 더 까먹음.
합이 -40%! (물론 리딩방으로 수익 보는 분들도 있음. 이건 순전히 내 경험임…)
3.
바닥 찍고 깨달은 것들: ‘냉철함’과 ‘긴 호흡’
-40%라는 경이로운(?) 손실률을 찍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듬.
‘아, 이렇게 하면 진짜 망하는구나.’

포기할 순 없었기에, 그때부터 ‘진짜 공부’를 시작.
유명하다는 투자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가치투자’ 한다는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
어렵다는 증권사 보고서까지 기웃거림.
그때부터 거짓말처럼, 공부를 하면 할수록 눈이 뜨이기 시작함.
단타나 급등주 추격 같은 단기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큰 그림’ 안에서 내 자산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음.
조급함 대신 ‘기다림’의 중요성을 배우게 됨.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위기를 겪고 나니, 자잘한 어려움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됨.
이 혹독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딱 하나.
주식 투자는 감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냉철한 분석’이고,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는 것.
4.
40대 아저씨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다짐
이제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거나 뇌동매매로 자산을 날리는 일은 없어야 함.
지금까지 얻은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포트폴리오도 차근차근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음.
한번 박살나 봤더니 오히려 멘탈은 더 강해진 것 같음.
이렇게 다짐한 지는 한 4년가량 됨.
다음 글에서 현재 상황이나 포트폴리오에 관한 이야기도 해볼까 함.
5.
40대 주식 초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주식 시장이 한때 뜨거웠다가 지금은 좀 잠잠하지만,
나처럼 뒤늦게라도 투자에 발을 들였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들이 분명히 있음.
특히 ’40대 아저씨’ 동지들은 더더욱. 내가 겪었던 혹독한 경험을 똑같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딱 세 가지만 강조하고 싶음.

1)
남 말만 듣지 말고, ‘내 공부’를 꼭 하세요.
리딩방? 누가 추천하는 종목? 솔직히 귀 얇은 초보한텐 독입니다.
시간과 돈을 써서라도 스스로 기본을 다져야 흔들리지 않아요.
2)
단타 말고 ‘장투’, 최소 스윙
조급함은 버리세요. 하루하루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면 멘탈만 갈립니다.
긴 호흡으로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결국 살아남습니다.
3)
다양한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고, ‘나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세요.
책, 유튜브, 커뮤니티… 정보는 넘쳐납니다.
그걸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 소화해서 자신만의 원칙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주식 투자, 절대 쉬운 길은 아님.
특히 인생 마흔 넘어 시작하려니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분명 기회는 옴.
실패를 두려워 말고, 각자에게 맞는 옷처럼 편안한 투자법을 꼭 찾으시길 응원함!
이게 위기의 40대 아저씨가 겪은 ‘찐’ 주식 투자 현실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현명하게 투자하시고,
함께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길! 화이팅!